현대예술관 지역작가 초대전 3월 12일까지
울주문예회관 안은경 개인전 3월 11일까지

▲ 최정임 작가의 ‘언제나 봄날’

현대예술관이 주최하는 ‘제10회 울산지역작가 초대전’이 오는 21일 개막식을 갖고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대왕암에서 간절곶까지’란 부제로 열릴 전시회는 현대예술관이 지역작가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위해 10년째 마련해 온 기획초대전이다. 지역 미술계의 큰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미술전 성격으로 회화, 사진, 공예, 수채화,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작가의 최근 작품경향을 살필 수 있다.

참여작가는 모두 45명이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회화 분야에는 색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된 동서양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있으며, 울산미협 회장을 지낸 이상민 작가를 비롯한 작가 20명이 참여한다.

▲ 안은경 작가의 ‘여행’

수채화 분야에는 한국미술협회 소속 작가이자 울산미협 수채화분과장인 최정임 작가를 비롯해 특유의 부드럽고 투명한 터치로 맑고 영롱한 색감을 자랑하는 지역작가들의 작품 5점이 나왔다.

사진 분야에는 김호언 전 울산사협 회장의 작품을 포함해 10점이 내걸린다. 빛을 통해 보이지 않는 피사체의 내면과 교감하는 순간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공예와 조각 분야는 각 5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한지, 섬유, 금속 등 다양한 소재가 선보인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 현대예술관 로비. 월요일 휴관. 1522·3331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보름간 울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안은경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작가의 이색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상, 설치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초대전은 ‘회복을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한국화와 서양화를 넘나드는 작품을 보여준다. 여행의 즐거움을 화려한 색과 먹으로 장지에 채색하는 한국화 기법으로 담아내며, 색은 이상 세계를, 먹은 현실세계를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여행가방과 팔을 괴고 있는 소인들은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반복되는 패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도 꿈을 꾸는 사람들, 특히 인물의 하반신 형상만 표현한 작품 구성이 눈길을 끈다.

안은경 작가는 울산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홍익대 일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무료 관람. 229·9500.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