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금호석유가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이 내려진 뒤 첫 거래일인 20일 장 초반 약세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보다 1.94% 떨어진 8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도 1.44% 떨어진 27만 3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타이어와 호스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 제품인 ESBR 생산업체 가운데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LG화학에는 11.63%, 금호석유화학에는 44.3%의 반덤핑 예비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이번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이 관련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ESBR는 주로 타이어에 사용되는 대표적 합성고무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LG화학과 금호석유에서 생산하는데 LG화학의 지난해 전사 매출액 기준 ESBR 비중은 1.2%이고 대미 수출금액은 전체 매출의 0.1%에 불과한 243억 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ESBR가 16%를 차지하나 대미 수출금액은 56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 수준”이라며 “미국의 반덤핑 조치로 대미 수출물량은 축소되겠으나 해당 물량은 동남아·서남아 지역으로 충분히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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