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 수 없는 불황에 허덕이는 전남 중소 조선 관련 업체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자구책을 찾기로 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대불산단 등에 입주한 중소 조선업체들은 최근 ‘전남 조선해양기자재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동조합은 개별 업체들이 맡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소형 선박 공동진수장 구축, 정부지원 위탁사업, 단체계약 체결, 공동 수주 등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업체들은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과 정관 등 준비 작업을 거쳤으며 다음 달에는 조합 설립 인가와 법인 설립 등기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협동조합은 규약을 제정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 지사에 사무실도 마련해 오는 4월에는 실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35개 사가 회원으로 참여했지만 활동상황에 따라 회원사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에는 모두 193개 조선 관련 업체가 운영 중이다.

전남 광역·기초단체들도 협동조합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협동조합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합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게 익숙지 않고, 자력으로 걸음마를 하기까지 고통이 따를 수 있으니 도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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