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수입인지 부정 사용 의혹으로 검찰 조사와 징계위원회 회부를 앞둔 지자체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광주 남구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의 한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광주 남구청 소속 무기계약직 공무원 A(39)씨가 익사체로 나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영광대교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며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해경, 소방, 군은 A씨 전화 이후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서 이날 시신을 찾았다.

자동차 이전등록 업무를 담당해온 A씨는 최근 구청 자체 감사에서 민원인이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전자수입인지를 무단 복사해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담당관실은 A씨가 2015년 1월 12일부터 이듬해 7월 5일까지 7만4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하면서 수만건의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는 전자수입인지 발급처에서 정가 97% 수준에 환매가 이뤄지는 점을 토대로 A씨가 금전적 이득을 취했는지 밝혀달라고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달 말에는 징계위원회도 열 예정이었다.

해경과 남구는 자세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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