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등 가금류 이동 허용
소독 등 발빠른 초동대처로...대규모 살처분·AI확산 막아
소독 계란도 바로 출하 가능

▲ 나동연 양산시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가금류 이동제한 해제를 선언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최대 산란계 집산지인 양산시가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AI 이동제한 해제로 농가별로 소독한 계란을 바로 출하할 수 있게 됐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나 시장은 “AI가 발생하자 발빠른 초동대처로 대규모 살처분 사태를 방지해 전국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며 “이같은 결과는 산란계 농장주의 적극적인 협조와 검역본부·군부대, 그리고 명절까지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준 양산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AI가 발생하자 방역대책 본부와 상황실을 즉각 설치, 운영하는 한편 축산밀집지역과 하천변 일대 등에 대해 하루 4~5회 소독 등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 지난해 12월 인근 부산 기장군에서 AI가 발생하면서 가축질병 위기단계가 최고인 ‘심각’ 단계로 높아지자 방역취약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6090마리를 긴급 수매하는 등 선제적 방역활동을 전개, 확산을 방지했다.

특히 시는 발생지 3km 내의 모든 가금류(108만마리)를 살처분하라는 경남도가축방역심의회의 권고를 외면하고 500m 내 16만2000마리만 살처분, 산란농가 기반붕괴를 막았다. 이면에는 양계농가 피해 최소화를 고집하는 나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전국에서 산란계 3200만여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값이 폭등하자 지난달 1~2일과 11, 18, 24일, 이달 1, 8일 등에 걸쳐 4000만여개의 계란을 반출, 영남권 계란 가격안정과 수급조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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