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0억달러…전년比 3.7%↑...자동차·선박은 부진…양극화

 

울산지역 수출이 정유와 석유화학제품의 호조로 5개월만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자동차와 선박 등 나머지 주력산업 제품들의 부진은 계속 이어지며 품목별 수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17년 1월 울산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액(통관기준)은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만의 증가세다.

울산의 수출 증가는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제품과 화학제품이 견인했다.

유류수출은 국제유가의 큰 폭 오름세로 전년동월대비 62.9%나 급증했다. 실제 두바이유가격은 지난해 1월 배럴당 26.9달러에서 올해 1월 53.5달러로 배 가량(98.9%↑) 크게 올랐다. 수출물량 또한 291만t으로 7.4% 소폭 늘었다.

 

화학제품도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전년대비 31.3%나 크게 늘었다. 수출물량도 139만t으로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하지만 선박은 조선업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급감으로 전년동월대비 38.5%나 급감했다.

자동차도 설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 감축에 따른 생산량 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줄었다.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울산지역 수입액은 원유, 화학제품, 정광 등의 수입량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한 3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0억6000만달러의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경기회복 및 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 등 수출입 여건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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