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번복 해프닝’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제 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번복 해프닝’이 일어났다.

2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문라이트’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제는 작풍상 시상자로 오른 배우 워렌 비티에게 여우주연상 봉투가 잘못 전달돼 작품상 수상작으로 영화 ‘문라이트’를 ‘라라랜드’로 발표 한 것이다.

이 순간 워렌 비티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뜸을 들이자, 함께 시상에 나선 더너웨이는 갑자기 “라라랜드”라고 외치고 말았다.

이에 7관왕을 달성한 영화 ‘라라랜드’ 제작진은 눈물겨운 수상소감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수상 소감이 마무리되던 중, 수상작이 잘못 호명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워렌 비티는 작품상으로 ‘라라랜드’가 아닌 ‘문라이트’라고 다시 호명했다.

이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역사적 실수를 내가 봤다” “아니 저걸 실수할 수 있냐” “이걸 생방으로 보다니 이번 시상식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의 빈민가에 사는 흑인 소년 샤이론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흑인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2014)에 이어 두 번째다.

‘문라이트’는 제74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분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와 협회가 주는 상을 165개나 수상해 경쟁작 ‘라라랜드’에 도전하는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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