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박물관-문화마을 접근성 높여
지상 3~5m 높이 설치…연말께 완공

▲ 울산 남구청은 27일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

올 연말이면 모노레일을 타고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노레일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단절된 듯한 느낌을 주는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의 접근성을 높이는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울산 남구청은 27일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서동욱 남구청장과 황무영 한국모노레일(주) 회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건립공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가졌다.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 5D 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총 1.3㎞를 돌아오는 순환형으로, 8인승 차량 5대로 운행된다.

모노레일 건립사업은 장생포 관광시설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남쪽과 고래문화마을이 있는 북쪽으로 분리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관광객들은 두 곳을 오갈 때 400~500m 가량의 도로횡단과 경사로를 걸어서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올 연말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이같은 불편함이 없어지는 동시에 고래마을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거기다 관광용 모노레일을 운행하고 있는 제천시 청풍호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화담숲, 삼척시 대금굴, 환선굴 등이 연간 3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가량의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래마을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으로 기대된다.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조감도.

장생포 모노레일은 지상에서 3~5m 높이에 설치되기 때문에 탑승자들은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영남지역에는 모노레일을 이용한 관광시설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98억원이며, 한국모노레일(주)이 공사비 89억원을, 남구청이 토지보상비 등으로 9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남구청과 한국모노레일(주) 양측은 지난 2015년 10월 양해각서 체결, 2016년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기공식을 시점으로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새 관광동력이 될 모노레일사업을 통해 기존 고래관광시설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고 즐겁게 고래문화특구를 관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훌륭한 관광시설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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