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안희정 ‘선의’ 논란 주춤...문재인과의 격차 더 벌어져

황교안 10.9%로 3위 유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8주 연속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의’ 논란 후폭풍으로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이 일부가 이탈하면서 지난 4주간의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10% 후반으로 떨어졌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간 전국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 (95% 신뢰수준±3.1%P)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2월 3주차)보다 1.0%P 오른 33.5%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2월 2주차(32.9%)에 세웠던 기존 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하고 2위 안 지사와의 격차를 14.6%P 벌렸다.

리얼미터는 선의 논란으로 안 지사에서 이탈한 일부 지지층이 문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42.7%), PK(부산·경남, 33.2%), 서울(37.9%), 경기·인천(문 35.0%)에서 1위를, 충청과 TK(대구·경북)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에서 선두를 지킨 데 이어 50대에서도 안 지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60대 이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두를 이어갔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1위, 보수층에서는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1.5%P 떨어진 18.9%로 2월 3주차에 처음으로 올라섰던 20%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 지난 4주간의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보수층에서 상당폭 오른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충청(30.2%)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50대(25.1%)에서 문 전 대표(27.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6.4%로 떨어지며 이재명(12.8%) 시장에게 쫓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대선 출마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은 ‘기념 시계’와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 가능성 논란 등으로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면서 3.9%P 하락한 10.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3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2위인 안 지사와의 격차가 8.0%P로 벌어졌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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