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또는 인도네시아 연맹과 합동 개최 협의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7월 동남아 올스타전 개최를 추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올스타 휴식기인 7월 25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동남아의 베트남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합동 올스타전을 열 계획으로 해당 국가 프로연맹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K리그에서 팬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올스타들이 해당 국가를 방문해 올스타팀이나 특정 구단과 대결하는 형식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동남아 올스타전은 K리그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해당 지역 축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일환”이라면서 “올스타전이 열릴 국가나 팀을 이달 중에는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스타전이 성사되면 선수들의 이동 일정과 흥행 등을 고려할 때 주말인 7월 29일이나 30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연맹은 지난해에도 중국 슈퍼리그와 합동 올스타전을 추진했다.

2008년과 2009년엔 일본 J리그와 올스타전을 치른 경험을 살려 중국 시장에 K리그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국가대항전에 가까운 올스타전에 부담을 느낀 중국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K리그의 동남아 축구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은 이미 시작됐다.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한 강원FC는 지난 1월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르엉 쑤언 쯔엉을 영입했다.

강원은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쳐 ‘쯔엉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을 거울삼아 올해 출전 기회를 늘려주는 한편 LED 광고판에 베트남어 광고 서비스로 베트남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쯔엉은 강원 구단의 주도로 베트남 현지 기자들을 초청해 입단식을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 열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동남아 올스타전과 맞물려 K리그 중계권을 베트남과 태국, 홍콩 등지로 판매하는 한편 외국 기업의 스폰서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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