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로 팬들에 보답”
홈에서 2대1로 포항 제압

▲ 4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울산 코바(오른쪽)가 상대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정재용의 멀티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울산은 통산 154번째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울산은 지난 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포항을 2대1로 제압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리즈번(호주)을 6대0으로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울산은 코바와 페트라토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포항은 골잡이 양동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울산은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포항 골문을 노렸다.

전반 10분 김인성이 공간 침투해 슛을 날렸지만 힘이 약했고, 2분 뒤 페트라토스의 오른발 슛은 포항의 수비진에 막히면서 불발됐다.

지역 라이벌의 경기여서 선수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포항 황지수는 전반 29분 헤딩을 시도하다 울산 정재용의 발에 코뼈를 맞고 교체되기도 했다.

양팀은 전반을 0대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24분에는 포항의 수비수 권완규의 심한 태클에 걸려 넘어진 울산의 이기제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팀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울산의 정재용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총알같은 슛으로 무득점의 균형을 깼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37분 양동현의 동점 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41분 정재용이 코바의 패스를 받아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좋았다”며 “울산현대 팬들도 팀이 이기길 원하는 소망이 모여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용은 “첫번째 골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컷백처럼 흘러나왔는데 한승규 선수가 차려는 게 보여서 승규에게 내버려 두라 그랬더니 승규가 내버려뒀고 수비 맞고 굴절 되면서 선제골이 됐다”며 “두번째 골은 세트피스 연습 때처럼 시도를 했는데 역전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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