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MBC TV 〈PD수첩〉이 스포츠신문의 선정성을 고발한 이후 일부 스포츠신문들로부터 보복성 기사가 잇따르자 〈PD수첩〉 제작진 일동이 12일 오후 MBC 인터넷 홈페이지(www.imbc.com) 게시판을 통해 반박입장을 발표했다.  "일부 스포츠지들의 음해에 대한 〈PD 수첩〉의 입장"이란 제목 아래 제작진은 "일부 스포츠신문들의 비난이 최소한의 언론윤리도 찾아보기 힘든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다가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대응요구도 높아져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기로했다"고 전제한 뒤 "스스로 황색지임을 자처해온 일부 스포츠지들이 〈PD 수첩〉을 선정성이라는 잣대로 비판하려 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공박했다.  또한 "MBC를 비롯해 일부 방송 프로그램 중에 비판을 받을 만한 것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의 방송 현실에서 만약 스포츠지들이 싣고 있는 기사나 광고를 비슷하게라도 따라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당장 프로그램 중지 명령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의 허락 없이 음성을 녹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이 모두 궁색한변명으로 인터뷰를 사양해 어쩔 수 없이 공익을 위해 녹취 음성을 사용했다"고 해명하고 〈PD 수첩〉은 스포츠신문이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약속한 대로 3월 말까지 완전히 불법·유해광고를 지면에서 없애는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스포츠투데이 등은 지난달 〈PD 수첩〉이 "황색 질주, 스포츠신문"을 방송하자 "MBC PD수첩 안하무인 10년", "낯 뜨거운 3·1절 MBC 아침부터 성교육 프로", "드라마야 가수 패션쇼야", "PD수첩 패러디 "PD공책" 중단 압력", "막가는 MBC" "문화"방송 맞아?" 등의 제목 아래 MBC를 비판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게재해왔다.  MBC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스포츠지의 보도태도를 비난하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으며MBC와 〈PD 수첩〉을 비판하는 의견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스포츠지들의 홈페이지 독자의견란에서도 네티즌들이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일부 사이트에서 비판의견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다른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