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발 모두 액체연료 스커드 ER”

▲ 지난 6일 진행된 스커드-ER(사거리 1천㎞) 미사일 발사훈련과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케트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된 미사일.

일본 방위성은 6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4발이 모두 사거리 1000㎞ 정도의 ‘스커드 ER’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스커드 ER은 사거리 300~500㎞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의 탄두를 경량화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북한에서 발사하면 서일본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썼던 것과는 달리 이번 스커드 ER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일본 정부 분석 결과 북한 탄도미사일 네발 가운데 한발은 일본 중부 북쪽 해안 지역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의 북북서 약 200㎞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NHK는 전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이 일본 본섬에 가장 가깝게 낙하한 것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4발의 미사일이 노토반도 북북서 200㎞ 해역, 그리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각각 80㎞가량 거리를 두고 낙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북한은 복수의 장소를 동시에 공격할 정도로 미사일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등 우려할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일본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북한은 2005년 스커드 ER을 개발한 뒤 2006년 9월 해당 미사일 3발을 동시에 발사해 일본 EEZ의 거의 같은 지점에 떨어진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당시 스커드 ER이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6일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 4발이 1000㎞를 날아 그 중 3발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했다면서 미사일의 명중 정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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