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항공모함 칼 빈슨호.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군이 지난 7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미군 항공모함을 동원한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상자위대의 보위함과 미군의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 구축함, 보급함은 지난 7일 전술과 통신 운용 등을 확인하는 공동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이날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동중국해에서 미국 항공모함과 해상자위대가 함께 훈련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확고한 미일 동맹을 과시하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 신문 역시 ‘해군력의 상징’으로 불리는 미군의 항공모함과 해상자위대의 함정이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은 미일동맹의 공고함과 억지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칼빈슨 항모 전단은 지난달 중순부터 남중국해에서 순시 활동을 벌여왔다.

해상 자위대와의 합동훈련이 끝난 뒤에는 한미합동군사연습에 합류하기 위해 동중국해에서 한국 주변 해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동중국해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해역이다.

중국은 작년 연말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이끄는 항모 편대를 동중국해에 보내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시키며 미국의 대중 군사봉쇄선인 ‘제1열도선’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중국 군용기 13대가 무더기로 일본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宮古)섬 사이 미야코해협 상공을 통과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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