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점에 구매 문의 이어져…‘탄핵폰’ 별명도
통신사 별 온도차…하루 평균 1만여대 판매 예상

▲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가 출시된 10일 오후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남대문직영점에 G6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보니 화면이 더 시원하네요.”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가 출시된 10일 각 이동통신사의 매장에는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맞물리면서 매장 방문객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제품을 접한 이들은 18대 9 비율의 대화면과 간결한 디자인에 호평을 보냈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통신사의 대형 대리점은 이날 오후까지도 드나드는 방문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전 11시부터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아예 끊기기도 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평일인 데다 대통령 탄핵 선고에 관심이 쏠리면서 출시 첫날 치고는 차분한 분위기”라며 “개통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장을 찾은 회사원 박모(34) 씨는 “직접 제품을 보니 화면이 시원하고,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며 “가격이 높긴 하지만, 구매 혜택을 고려하면 살 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 3사별로 온도차도 감지됐다. SK텔레콤과 KT 매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LG유플러스 매장은 구매자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띄었다.

G6 색상 3종 가운데는 아이스 플래티넘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오후 들어 방문객이 늘고 있다”라며 “오늘 퇴근 이후부터 주말까지 구매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차분한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와 달리 ‘뽐뿌’ 등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음 제품을 접한 이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 탄핵 선고일과 출시일이 겹쳤다며 ‘탄핵폰’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한 구매자는 “가볍고 얇지만, 화면이 크다”며 “갤럭시노트나 LG V 시리즈처럼 기존 대화면폰을 굳이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평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음질은 기대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예약판매 기간 하루 평균 1만대꼴로 구매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절반에 못 미치는 실개통률과 신규 구매 고객을 고려하면 주말까지 하루 1만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 성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초반 분위기는 괜찮을 전망”이라며 “다음 달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G6는 한 손에 들어오는 18대 9 비율의 5.7인치 대화면을 자랑한다. QHD플러스급(2천880x1천440화소) 고화질과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지원하고, ‘카툭튀’(동체에서 카메라가 돌출되는 문제)가 없는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으로,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최고 17만3천∼24만7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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