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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작 간이창고 카펫 핑계로 韓기업 사무실 폐쇄하다니”韓 마트, 공장, 사무실로 확대…불매운동에 학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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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2  15: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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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이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상품 거부 지침이 학교에까지 내려지고, 중국 당국의 점검·규제 대상도 한국 유통매장에서 생산시설, 사무실 등으로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에 집중되던 중국의 공격 전선도 LG생활건강 등 다른 한국기업들로까지 넓어지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의 이런 무차별적인 보복에 따라 중국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감정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 한국 사무실·공장도 무더기 제재…업종도 ‘불문’

12일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국기업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한국업체 중국 본사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소방점검을 받았다.

중국 정부의 소방·위생점검은 지금까지 주로 한국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사무직 직원들이 근무하는 현지 ‘심장부’까지 압박한 것이다.

8일에는 중국에 진출한 영상문화콘텐츠기업 사무실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았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정부, 지방정부, 국유기업의 국유자산관리 업무를 감독하는 기관인데, 외국 민간기업에까지 칼을 들이댄 셈이다.

공장 등 생산시설에 대한 규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상하이(上海)에 있는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은 지난 6일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을 거쳐 한 달간 가동이 중단됐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이다.

이후 7일에는 베이징(北京) 지역 한국기업 제과공장이 불시에 소방점검을 받았고, 그 결과 벌금이 부과됐다.

8일에는 또 다른 한국기업에 보복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이 기업 공장의 간이창고 바닥에 카펫이 깔렸는데, 이를 문제 삼아 중국 당국이 이 기업의 사무실에 대해 ‘폐쇄’ 조처를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소방 관련 규정 위반으로 시정조치나 창고 사용 중단 명령을 내렸으면 차라리 이해하겠는데 이와 상관없이 사무실을 폐쇄하라니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칭다오(靑島)의 한국기업 공장에는 중국 노동국에서 나와 인사시스템을 조회했다. 이 공장은 이튿날 소방점검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의 항저우(杭州) 화장품 공장도 최근 항저우시 당국의 소방점검에서 천장을 방화 자재로 바꾸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쑤저우(蘇州) 지역 한국 대형마트는 지난 8일 일방적으로 임대연장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이달 초부터 현지 은행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신용장 개설 불가’ 통보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여건상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발급 조건이 갑자기 까다로워졌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에 문제사항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벌금을 부과하거나 영업정지 조처를 내리는 ‘막무가내’ 사례도 늘고 있다.

◇ 한국상품 철수·불매 확산…“학교도 불매운동에 동원”

한국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 베이징 일부 중고등학교 교무처는 교직원들에게 한국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나타나는 한국기업 상품·서비스 불매운동이 당국의 지휘에 따라 ‘상명하달’식으로 이뤄지는 것 아닌지 의심되는 사례다.

중국 업체뿐 아니라 현지 외국계 유통업체들도 덩달아 ‘한국 제품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국계 유통업체인 로터스는 광둥(廣東) 성 33개 매장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 식품 판촉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프랑스계 대형유통업체 까르푸는 지난 6일 베이징 시내 12개 지점에서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중국 국유 유통업체인 화룬완자(華潤萬家)와 텐홍(天虹)쇼핑몰 등도 한국 식품 판촉행사와 신규 입점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긴장은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앞두고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보복 행위가 매장이나 영업점 위주로 시작됐지만, 점차 포괄적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며 “특정 기업에 국한된 게 아니라 한국기업, 혹은 한국에 대한 보복과 경고로 해석되는 만큼 외교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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