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한달만에 0.4%P 상승...제조업 취업자수 갈수록 줄고

 

실업률 한달만에 0.4%P 상승
제조업 취업자수 갈수록 줄고
비임금근로자는 갈수록 늘어
女경제활동은 큰폭으로 증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울산 고용시장의 한파가 올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한 달만에 4%대로 올라섰고, 제조업 취업자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대신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가 갈수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실업률은 4.3%로 전년동월대비 0.2%P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5%P 상승하며 한 달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해 2월 4.5%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해오다 올해 1월에 3.8%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4%대로 진입한 것이다.

전국 평균 5.0%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나, 2015년까지 2%대에서 3% 초반대를 오가던 것과 견줘보면 크게 오른 셈이다.

 

2월 지역의 실업자수도 2만6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3000명이나 증가하며 고용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400명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저효과로 지역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침체 속에 제조업 취업자수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지역 제조업 취업자수는 1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명(-4.8%) 감소하며 10개월째 감소 행진(전년동월비)이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취업자수가 12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4000명(12.9%) 늘어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기 퇴직자와 청년 실업자 등이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자영업자수는 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8%나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임금근로자도 1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7000명(17.3%) 크게 늘어났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45만4000명으로 1000명(-0.1%)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로별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8000명(27.3%)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000명(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고용시장 한파 속에 울산지역에 여성경제활동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지역 경제활동인구는 59만7000명에 경제활동참가율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8%와 1.3%P 상승한 가운데,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했다. 대신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와 가사는 각각 6000명(-15.5%)과 2000명(-1.2%) 감소했다.

한편 지역의 고용률 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P, 전월에 비해서는 0.5%P 각각 상승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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