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사설
[사설]빛도 공해다…빛공해방지위원회 출범에 거는 기대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16  22:16:5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한국이 G20 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빛공해’(Light pollution)를 겪고 있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시스가 지난해 6월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89.4%는 도심 조명과 공장 불빛 때문에 1년 내내 밤에 은하수를 볼 수 없고 나머지 10.6%도 깨끗한 밤하늘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빛공해에 노출된 인구 비율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면적으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심각하다.

과도한 빛으로 인한 악영향을 말하는 빛공해는 단순히 시각공해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도로 상의 과도한 빛은 눈부심이나 빛뭉침 현상을 일으켜 시각 마비와 판단력 저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또 실내에서도 장기간 빛에 노출된 생활을 하게 되면 암발병, 뇌기능 저하 등 육체적인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4년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은 “야간조명이 강한 지역일수록 유방암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조사결과를 밝힌 바 있다. 어둠이 부족하면 멜라토닌 레벨이 감소하는 대신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돼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 지난 9일 고려대병원팀은 “야간의 약한 빛이 인간 뇌의 전두엽 기능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쳐 작업기억능력 저하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2013년 2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 법률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빛공해 지원예산은 2013년 2억원에서 2016년 3500만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민원은 2010년 1000건에서 2015년 3670건으로 3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마찬가지로 2014년 5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조례’가 공포됐으나 16일에야 비로소 울산시빛공해방지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울산은 빛공해가 매우 심각한 도시다. 공단도시라는 특성으로 인해 밤낮의 구분이 별로 없이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야간 활동이 그만큼 활발하므로 그에 따라 도심지역의 야간 광고와 특정 건축물의 인공조명도 도를 넘고 있다. KTX울산역을 비롯한 공공시설과 아파트 등 민간시설의 조명도 과도하게 밝다. 도시를 뒤덮다시피한 야간조명에 대한 규제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일 뿐 아니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9명으로 이루어진 울산시빛공해방지위원회가 조례에 따른 형식적인 기구에 머물지 않고 전문성을 살려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빛방사허용기준 강화’ ‘빛공해 환경영향평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주기를 당부한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icon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3
최근인기기사
1
이혜영, 재혼한 남편과 꿀 떨어지는 달달 투샷…“알콩달콩하네”
2
흉물과 예술의 사이, ‘슈즈트리’ 철거…황지해 작가 “나에겐 신발이 꽃”
3
뮤지컬 나폴레옹, 성범죄 논란 배우 하차…누리꾼들 “대응 빨라서 좋네”
4
초안산 캠핑장, 사전 주말 예약 매진…야외스파는 현장 선착순 접수
5
이상민, 이혜영 누드 강요 사건의 전말은?…“2달만에 10억 갚아”
6
큐넷, 홈페이지 일시 장애?…‘요청하신 페이지가 없습니다’
7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신동욱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 올라간꼴” 맹비난
8
‘재지팩트’ 빈지노, 군입대 당일 ‘절규’…“아 일어나버렸다” 공감도 100%
9
신정환, 7년 만의 방송 복귀 이유는?…“아이에 대한 경제적 책임감 때문”
10
‘안녕하세요’, ‘크론병’ 남편의 하소연…“아내 때문에 체중 조절이 안 돼”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