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회서 주 종목 아닌 1000m 출전해 대회기록 갈아치워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대 유망주 김민석.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김민석(평촌고)이 국내 대회에서 주 종목이 아닌 1000m에 출전해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김민석은 18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2회 빙상인추모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남자 고등부 1000m에 출전해 1분 10초 97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원래 5000m 장거리를 주 종목으로 뛰는 ‘장거리 전문 선수’였다.

최근 주 종목을 중거리 종목인 1500m로 바꿨지만, 장거리 훈련도 계속하고 있다.

김민석은 장거리 전문 선수 출신답게 1500m 후반 스퍼트 능력이 매우 좋다.

하지만 초반 700m까지의 구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김민석의 1000m 우승을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초반 레이스가 취약했던 김민석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단거리 전문 선수인 김준호(한국체대)의 대학부 1000m 우승 기록(1분 11초 86)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한편 김민석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최대 유망주다.

그는 2014년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다.

올해엔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지난 2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 46초 05로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따낸 ‘월드 스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1분 45초 50)와 차이는 단 0.55초였다.

그는 지난달 삿포로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남자팀 추월과 남자 1500m에서 우승했고 매스스타트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모태범(대한항공)은 남자 일반부 500m에서 35초66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노선영(강원도청)도 여자 일반부 1500m에서 2분 00초 59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노선영은 김보름(강원도청)이 2013년 종별종합대회에서 기록한 국내링크 신기록(국내 선수 대상·2분 00초 94)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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