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정·염수현 ‘여행의 달인 부산’
QR코드 찍고 토박이만 아는 맛집 찾아가는 부산여행

·한국여행작가협회 ‘인천테마여행’
세계로 도약하는 사계절 휴양지 인천 아름다움 소개

·강희은 ‘경주 여행 레시피’
1박2일 일정으로 떠나는 살뜰한 정보 담은 경주 여행

·신귀백·김경미 ‘전주편애’
현대적이지만 전통 살아숨쉬는 전주 풍물 새롭게 해석

5~6년 전만 해도 ‘여행을 떠나라’고 부추기는 여행서가 많았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주말여행 컨설팅북> 등 여행을 떠나는 것에 초첨을 맞추었다면, 요즘에는 <클로즈업 오사카> <전주편애> 등 당장 여행에 필요한 실용서가 더 많이 읽힌다. 또 문인이 쓰는 여행 에세이나 쇼핑·먹거리 등 저자의 취향과 개성이 묻어나는 여행서도 인기다. 그 중 국내지역 한 곳을 집중 조명해 여행지의 역사,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여행 정보를 담은 책도 여행을 앞두고 읽어볼만 하다. 해외가 아닌 국내여행은 SNS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책을 손에 들고 떠난다면 더욱 넓고 깊은 안목으로 여행지를 바라볼 수 있다. 국내여행서적과 함께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둘러보자.

▲ 여행의 달인 부산

◇여행의 달인 부산

영화의 메카, 쇼핑의 천국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부산 여행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책이다. 활기 넘치는 자갈치 시장에서 거제도의 비경까지, 도심 속 바닷가에서 ‘쇼핑의 천국’ 센텀시티까지 부산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 한 권이면 부산은 코스와 계절에 따라, 플랜과 목적에 따라 늘 새로운 여행지가 된다.

가이드북의 기본인 꼼꼼한 지역 정보는 물론, 부산 토박이만 아는 맛집에서 쇼핑 관광, 레포츠 체험, 영화 기행 등 부산 테마 여행과 지역별·일정별 여행 코스까지 작가의 전문성과 섬세함이 여행의 기쁨을 더해 준다.

또 이 책에서 소개되는 장소마다 QR코드를 삽입해 놓았다.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내 위치까지 확인하며 원하는 장소까지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정혜정·염수현 지음. 리더스하우스 펴냄. 480쪽. 1만8000원.

▲ 인천테마여행

◇인천테마여행

다양한 풍경들을 품에 안은 인천은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을 받아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인천은 갯벌과 포구와 유람선의 낭만이 있고,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휴양지가 보석처럼 흩어져 있다. 또 도심에선 이색 볼거리와 놀거리, 다양한 먹을거리가 오감을 자극하고,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체험과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인천테마여행>은 인천을 좀더 알차고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1박 2일 코스를 짜서 소개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작가인 허시명, 이시목, 정보상, 양영훈, 이종원, 이동미, 김수남, 정철훈 등 8인이 참여해 세계로 도약하는 인천의 변화상과 휴양지 인천의 아름다움, 여행지 인천의 새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열번째행성 펴냄. 360쪽. 1만3000원.

▲ 경주 여행 레시피

◇경주 여행 레시피

경주는 볼거리가 너무 많아 섣부르게 욕심내면 지치기 십상이다. 하루, 혹은 1박 2일 짧은 일정으로 떠나는 경주 역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경주 여행 레시피>를 추천한다.

<공주, 부여 여행 레시피>를 비롯해 <게스트하우스의 하룻밤> 등 여러 책을 펴낸 저자의 취재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여행 코스와 맛집, 게스트하우스, 카페 등 경주의 실속 정보를 담았다. 더구나 경주는 저자의 외갓집이 있고, 외삼촌과 이모들이 살고 있어 지역 토박이들이 찾는 맛집도 여러 곳 소개했다. 볼거리 많은 경주 곳곳을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는 도보 코스는 물론이고, 남산, 불국사, 서부권의 김유신묘와 박목월 생가, 북부권의 양동마을, 감포권의 감은사지 등 외곽의 교통편과 여행코스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강희은 지음. 즐거운상상 펴냄. 240쪽. 1만3000원.

◇전주편애

전주는 반짝이는 것 같으면서도 좀 촌스러운, 하지만 전통이 산재하는 우아한 도시다.

<전주편애>는 과거의 기억에만 몰두해 전주의 아름다움을 탐하지 않고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한옥마을 가는 법,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은 포토존, 어느 집의 꼬치가 맛있더라 등 스마트폰 검색만으로 쉽게 알 수 있는 그런 정보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전주편애>는 객사와 풍남문 뒤 골목골목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안내서 역할로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을 위한 필수재다. 입담 좋은 저자는 인터넷에 없는 따끈한 내용들로 전주를 편애한다. 매일같이 전주에서 술을 마시고도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전주를 사랑한 사람이 쓴 날카롭고도 따뜻한 글이다.

신귀백·김경미 지음. 채륜서 펴냄. 282쪽. 1만4800원.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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