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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거대 로봇 탄 아마존 CEO ‘싱글벙글’한국미래기술 측 “사업 계획은 아직 밝힐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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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1  1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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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소드-2의 베저스 CEO. 트위터 캡처
   
▲ 한국미래기술의 메소드-2 로봇.

세계에서 5번째 부자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CEO(최고경영자) 제프 베저스가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로봇에 올라타고 기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베저스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마스(MARS) 2017’ 콘퍼런스에서 한국미래기술이 공개한 ‘메소드-2’ 로봇의 조종석에 올라타 직접 로봇을 조종했다.

그는 로봇 조종석에서 보낸 트윗에서 “한국미래기술(Hankook Mirae Technology) 덕분에 엄청나고 거대한 로봇의 조종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메소드-2에 올라 로봇의 팔과 다리 등을 조종하는 모습은 참가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순식간에 온라인에 번졌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한국미래라고 불리는 한국 기업이 개발한 메소드-2 로봇은 지난해 12월 동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인공 같은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며 “이 로봇을 디자인한 비탈리 불가로프는 고스트 인 더 셸, 트랜스포머 4와 같은 영화에서 일한 컨셉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높이가 4m인 이 로봇은 가슴 부위에 조종석이 있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동작에 따라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이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나왔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가운데 가장 크면서 바퀴가 아닌 다리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더버지는 “메소드-2의 운동 능력 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이 있었고, 베저스가 탑승했을 때도 팔이 따로 움직이는 장면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래의 아마존 창고 직원의 모습을 엿볼 기회가 되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한국미래기술 측은 “이 로봇이 원전 사고 등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베저스의 눈에는 아마존의 거대한 창고에서 일하는 미래의 ‘로봇 직원’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베저스는 드론을 이용한 택배, 우주 관광 등 첨단 기술을 통한 사업 확장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이와 관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미국에 와 있으며, 올 연초 아마존 측에서 마스 콘퍼런스에 참여해 달라고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과의 제휴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마땅히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베저스가 탑승한 메소드-2는 한국미래기술이 완제품 출시 전에 내놓은 시험작이다.

애초 한국미래기술은 국내에서도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로봇 제작사였으나, 작년 12월 메소드-2의 구동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지도가 치솟았다.

IT(정보기술) 사업으로 부를 쌓은 양 회장은 ‘거대 로봇을 가지고 싶다’는 오랜 꿈을 실현하고자 경기도 군포에 한국미래기술을 설립하고 2010년께 국내 연구진을 모아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메소드-2의 개발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간형 로봇 ‘휴보’를 만드는 데 관여한 연구자들과 광운대·서울과학기술대 등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한국미래기술은 지금껏 연구개발(R&D)만 해왔고 로봇을 통한 수익화는 하지 않은 상태다. 양 회장은 작년 12월 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품화 방안을 묻자 ‘고객이 판단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양 회장은 완제품 로봇이 나올 때까지 R&D에 모두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완제품 단계까지 외부 투자 없이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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