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감…각 캠프 유불리 촉각, 막판 스퍼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가 최종 2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인단 모집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신청자는 206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선거인단 신청자 수인 108만 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차 모집 때에는 162만9025명이 등록한 데 이어, 이달 12일부터 시작된 2차 모집에 약 43만명이 추가로 신청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접수를 최종 마감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마지막까지 집계하면 2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약 6%에 해당하는 숫자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선거인단 참여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선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면서 신청자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긴 했다”면서도 “번거로운 신청 과정을 거쳐 선거인단 참여한 이들이 이 정도 규모로 모인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인단 모집 마감이 임박함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서도 선거인단 모집 결과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후발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권리당원 강점’이 희석될 수도 있다는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전체 여론조사 수치로도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선 선거인단 숫자가 많아진다고 해서 특별히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예비후보들은 선거인단 신청 마감까지 모집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별 막판 모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밑 신경전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지방 모 대학의 학생들이 특정 후보의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후 이 학교의 한 학과에서 선거인단 모집 현황을 파악하는 등 조직적인 동원 움직임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캠프 관계자는 “자발적인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침소봉대되는 것 같다”면서 “근거 없는 지적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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