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재선임 의결…2020년까지 3년 임기

▲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KT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황 회장은 2020년 정기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은 재선임이 확정된 후 “앞으로 3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선임된 황 회장은 3년 임기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KT 이사진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2929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조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외부 입김에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 같은 권고사항을 명시한 황 회장의 경영계약서 승인이 함께 이뤄졌다.

한편 KT 새 노조원 수십 명이 주총장에서 국정농단 사태 연루를 이유로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쳐 주최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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