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기질 지난해보다 악화.

중국 동북지방에 27일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내습해 출근길 주민들이 마스크를 챙기는 등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랴오닝(遼寧)성 성도인 선양(瀋陽)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85㎍/㎥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7.4배까지 치솟았고 지린(吉林)성 쑹위안(松原) 207㎍/㎥, 랴오닝 톄링(鐵嶺) 212㎍/㎥ 등도 ‘심각한(重度) 오염’ 상황에 처했다.

또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가 103㎍/㎥, 랴오닝 푸순(撫順) 177㎍/㎥,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이 133㎍/㎥을 기록하는 등 역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1~7.1배에 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1~2월 중국의 대기질이 적절치 못한 기상조건, 경제상황 호전 등으로 인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환경보호부 발표를 인용해 올해 1~2월 중국 338개 주요 도시 대기질이 양호한 날이 전체의 64.6%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들 도시는 평균 PM 2.5 농도가 71㎍/㎥로 일년새 12.7%나 상승하면서 대기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가 올들어 맑은 공기를 누리는 날은 44.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고 이들 지역의 PM 2.5 농도는 무려 48%나 치솟았다.

차이파허(柴發合) 중국환경과학연구원 부원장은 대기질 악화 원인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일부 지역의 정체된 바람과 높은 습도 등의 요인으로 오염물질이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 부원장은 “작년 하반기 제조업과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고도오염지구의 오염물질 생산 및 배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업무보고서는 “올해 중국이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3%씩 줄이고 핵심지역의 PM 2.5 농도를 낮춰 반드시 푸른 하늘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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