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최강의 복식 커플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2002눈높이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해 우승 조인 김동문-하태권조는 31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복식 결승에서 팀 1년 선배인 이동수-유용성조를 3-0(7-0 7-4 7-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코리아오픈 남자복식에서 2000년이후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전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나경민(대교눈높이)과 짝을 이뤄 우승했던 김동문은 2년 연속2관왕에 올랐다.

 특히 김동문은 이달 초 영국에서 열린 전영오픈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스위스오픈에서 혼합복식을 석권하는 등 올 들어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 「복식의 황제」로 자리매기며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그동안 수없이 대결을 펼쳐 온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의 복식 결승전은풀세트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5분여만에 싱겁게 끝이 났다.

 1세트를 7-0으로 따낸 김-하조는 2세트는 7-4로 이겼고 여세를 몰아 3세트를 7-0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손승모(원광대)는 세계랭킹 3위인 중국의 「무서운신예」 린단에게 1-3(7-1 3-7 3-7 5-7)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그러나 손승모는 복식 일변도인 한국선수 중 코리아오픈에서 97년 박성우이후 5년만에 결승에 올라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손승모는 초반 린단이 실수를 잇따라 저지르는 사이 1세트를 7-1로 가볍게 따내예상밖으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린단은 2세트들어 전광석화같은 대각선 스매싱과 현란한 네트플레이로 7-3으로 세트를 따낸 뒤 3세트 역시 7-3으로 이겨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막판에 몰린 손승모는 4세트에서 4-2로 앞서 승부를 막판으로 몰고 가는 듯 했으나 지나친 긴장감으로 실수가 연발, 5-7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고교시절 훈련 도중 셔틀콕에 오른쪽 눈을 맞아 실명 위기까지 갖다가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던 손승모는 현재 한쪽 눈에만 렌즈를 끼고 경기에 나서는 실정이다.

 아무래도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손승모는 『앞으로 스피드를 보강하고헤어핀과 페인팅 기술을 보강해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가오링-후앙수이조가 팀 동료 첸린-지앙수엘란조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