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론 부각속…‘대안 부재론’도...기술委 열어 대표팀 운영안 논의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주 중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를 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 시리아전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분석하고 대표팀 운영 방안과 대책을 논의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다음 주 중 기술위원회를 열기 위해 위원들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기술위원회는 지난 23일 ‘창사 참사’로 기억되는 중국전과 간신히 A조 2위를 지킨 시리아전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경질론이 불거진 울리 슈틸리케(사진) 대표팀 감독의 거취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팀 운영 전반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표팀 경기력 분석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9월24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 기간은 ‘러시아 월드컵까지’이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면 한국이 패배할 때까지이며,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곧바로 계약이 해지된다.

현재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슈틸리케 감독 교체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력을 검증받는 ‘명장’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어려운 ‘대안 부재론’도 제기되고 있다.

협회 규정상 대표팀 감독 교체와 새 사령탑 영입 등은 기술위원회 자체 권한이다. 기술위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잔류로 결론이 나면 6월13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대비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게 되고, 교체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 5월말까지 새 사령탑을 영입할 전망이다.

기술위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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