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물들다

30년 가까이 천연염색 한 길을 걸어 온 이선애 작가가 일곱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선갤러리문화관(울주군 웅촌면) ‘내마음 물들이고’에서 4월1일 개막해 13일까지 진행한다.

꽃시즌에 맞춘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색으로 곱게 물든 스카프를 보여준다. 쪽, 먹, 연, 치자, 황토 등 온갖 염료를 머금은 스카프 작품마다 ‘꽃비’ ‘연심’과 같은 제목이 붙여진다. 추상화와 흡사한 회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작가는 “온 대지가 봄빛으로 가득하다. 소리없이 꽃망을울 틔우는 시기에 맞춰, 그 동안 자연색이 나의 삶에 가르쳐 준 진실을 천에 고스란히 옮겨 보았다.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좋은 봄날을 완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공예대전(2016) 대상 수상자인 이선애 작가는 울산미술협회, 울산울주공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선갤러리문화관은 울산시우수공예업체이자 지난 7년 간 울산교육청 지정 천연염색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010·4870·1805.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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