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음악단체 정기연주회 잇따라

▲ 울산 남구구립교향악단 연주모습.

남구구립교향악단 음악회
성악가 전준한씨 특별출연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울산시공합창단·청춘합창단
친숙한 음악으로 즐거움 선사

울산지역 음악단체들이 이번 주말 일제히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화사한 벚꽃과도 같은 아름다운 선율과,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추억의 노랫말 등 봄 시즌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로 무대와 객석이 한마음으로 연출하는 봄밤 음악회가 펼쳐진다. 이태은 지휘자가 이끄는 남구구립교향악단은 요리하는 성악가 전준한씨와 함께 클래식과 오페라 음악 등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2015년 창단해 첫 연주회를 갖는 울산시공합창단의 공연과 세번째 정기연주회를 마련한 청춘합창단의 공연도 마련된다.

◇남구구립교향악단

우선 남구구립교향악단이 31일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새봄 다시 꽃피다’를 주제로 신춘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이태은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마련된다. 첫 곡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비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연주곡이다. 이어 프로코피에프의 개성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으로 신고전주의의 선구를 이루고 있는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1번 ‘고전’ 작품25번을 연주한다.

남구구립교향악단의 이번 연주회에는 요리하는 성악가 전준한씨가 특별출연하며, 오페라 ‘돈 카를로’ 중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네’, 한국가곡 ‘쥐’, 러시아 민요 ‘백학’ 등을 열창한다.

◇울산시공합창단

울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울산시공합창단의 첫 정기연주회가 오는 4월1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는 ‘사랑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못잊어’와 같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꽃타령’ ‘세시봉 메들리’ 등 귀에 익은 신나고 흥겨운 곡들이 준비됐다. 이와 함께 남성중창단 ‘누오보스 앙상블(Nuovoce Ensemble)과 G&G 무용단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울산시공합창단은 여성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15년 12월에 창단됐으며, 55세 이상의 울산거주여성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청춘합창단

울산지역 민간 합창단인 ‘청춘합창단’이 4월2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40~70대 남녀 50여 명으로 구성된 청춘합창단은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아마추어들로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쳐 활동하고 있다.

연주회에서는 ‘사랑하는 그대에게’ ‘광화문연가’ ‘내사랑 내곁에’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서울탱고’ 등 추억 속 가요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한다.

청춘합창단의 손영채 지휘자는 서울예고와 한양대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했으며, 군산시립합창단과 YWCA에서 반주를 담당했다. 교회 성가대 지휘와 반주 경험을 발판으로 2013년 울산청춘합창단을 창단한 뒤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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