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 - (5)문화의거리~핸드드립 카페촌~고복수길

▲ 울산큰애기야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카페·갤러리 즐비한 문화의거리 지나면
울산 먹거리 명소 ‘큰애기야시장’ 나와
강변 공영주차장 ‘푸드트럭존’도 인기

울산 중구 중앙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원도심은 울산만의 다양한 멋과 맛을 품고 있는 곳이다. 커피향 그윽한 문화의 거리에서 시끌벅적한 큰애기야시장까지 둘러보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울산의 밤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원도심 반나절 여행은 문화의 거리에서 시작한다. 문화의 거리는 옥교동 시계탑 사거리에서 울산동헌 쪽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참고로 이번 코스의 백미인 야시장을 즐기기 위해서는 늦은 오후부터 투어를 시작하길 추천한다.

저녁 시간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중앙화단에 설치돼 있는 갖가지 조명들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 울산 중구 성남둔치공영주차장에 위치한 푸드트럭들.

거리 양쪽으로는 소규모의 민간갤러리와 핸드드립 전문 카페들이 펼쳐진다. 줄지어 위치한 핸드드립 카페들은 각자 저마다의 콘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으며, 프랜차이즈 커피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의 커피를 판매한다. 특히 문화의 거리에서는 크고작은 공연과 나눔장터가 상시적으로 열려 때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화의 거리를 둘러봤다면 고복수길로 이동한다. 고복수길은 문화의 거리 한 켠에 위치한 좁은 골목길(똑딱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온다. 고복수길에서는 1930~1950년대 한국 대중가요계를 이끌었던 울산출신의 가수 고복수와 함께 1900년대를 풍미한 대중가수들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1950~60년대를 재현한 고복수길은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벽화로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울산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양꼬치 전문점 ‘호재래’의 양꼬치.

이제 울산의 새로운 명소, 큰애기야시장을 만날 시간이다. 시계탑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큰애기야시장에 들어서면 고기 굽는 냄새와 기름에 튀기는 소리 등 맛있는 소리와 냄새가 오감을 자극한다. 스페인식 볶음밥인 빠에야부터 불초밥, 수제오뎅, 칼국수, 스테이크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30여 종류의 이색적인 먹거리가 방문객을 유혹한다.

인기있는 메뉴를 먹기 위해서 1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떠들썩한 야시장 분위기를 느끼다보면 시간은 금세 지나가기 마련이다.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큰애기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열린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여행 Tip= 강변에 위치한 성남둔치공영주차장의 푸드트럭존은 도심 속 야시장과는 또다른 맛과 운치가 있다. 청년창업가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는 핫도그, 꼬치, 문어빵, 스테이크밥 등 색다른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태화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울산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게 매력이다.

[이코스, 울산별미]
이색 양꼬치전문점 ‘호재래’
꿔바로우·칭따오 맥주도 인기

성남동 큐빅광장 인근 국민은행 뒷쪽에 양꼬치전문점 ‘호재래’가 있다. 본관과 최근 확장한 신관으로 나뉘며, 건물 옥상에는 포장마차의 느낌을 주는 공간도 있어 이색적이다. 양고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이다.

대표 메뉴인 양꼬치는 2만원(30개)이며, 부위별로 양갈비와 늑간살(갈비에 붙어 있는 살) 등이 있다. 숯불에 구운 이집 양꼬치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아 초보자도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도 인기메뉴다. 식초의 시큼한 향이 다소 강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얇게 튀긴 고기와 찹쌀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양꼬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칭따오 맥주다. 양꼬치를 먹으며 텁텁해진 입안을 칭따오 맥주가 시원하게 적셔준다. 도수가 높은 술을 원한다면 양꼬치와 연태고량주의 궁합도 추천할 만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