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안재형 남녀 대표팀 감독 체제 첫 시험대

▲ 남자탁구 대표팀의 김택수 감독(오른쪽)과 정영식(왼쪽).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한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안재형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강도 높은 담금질을 하며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해왔다.

남녀 대표팀 개편 후 김택수-안재형 감독 체제로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다.

중국의 안방에서 만리장성 허물기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목표는 지난 2015년 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2년 전 태국 대회 때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에서 금메달 없이 남자복식 은메달 1개와 남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2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벽이 워낙 높은 데다 대만과 싱가포르, 일본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 2013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금맥을 잇는다는 목표다.

남자팀은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지만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정영식(미래에셋대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정영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16강에서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마룽을 상대로 패했으나 1, 2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해 눈길을 끌었다.

리우 올림픽 직후에는 중국 프로탁구 상하이 종신 임대 선수로 슈퍼리그에서 3개월간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단체전은 물론 이상수(삼성생명)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모두 4강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 돌아온 여자탁구 대표팀 에이스 김경아.

여자 대표팀에서는 불혹의 ‘주부 선수’ 김경아(대한항공)가 국제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던 김경아는 대표 선발전 3위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원래는 코리아오픈 참가를 위해 상비군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지만 예상하지 않았던 대표로 발탁되면서 책임감이 강해졌다.

김경아는 같은 수비 전형의 서효원(렛츠런파크)과 콤비를 이룬 여자 복식과 단체전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김택수 남자 대표팀 감독은 “중국을 제외해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모두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 “중국과 준결승 이전에 맞붙지 않는다면 단체전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고, 정영식, 이상수 등이 단식과 복식에서 4강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여자 대표팀에 중국인 코치를 수혈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전한 뒤 “이상수-양하은이 출전하는 혼합복식에서도 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