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답사시기마다 다른 탑 모습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 38편 수록
배 작가는 국보와 보물은 물론 유형문화재까지 민통선 안에 자리한 전국의 탑들을 거의 다 돌았다.
책에는 ‘정림사지 오층석탑’ ‘분황사 모전석탑’ ‘의성 탑리 오층석탑’ 등 38군데 탑 순례 여정이 담겨 있다.
배 작가는 “탑은 건립 시기나 소재에 따라 확연히 다르고, 고장마다 특징이 있으며 역사적 배경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같이 간 사람의 면면에 따라 탑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역사나 건축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어설픈 탑 순례지만,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책 발문을 쓴 정명숙 경상일보 논설실장은 “그의 원고 속 탑에서 곰팡이가 덕지덕지 피고 바짝 마른 잘 띄운 메주 같은 냄새가 그득 전해져 수십년 전에 써놓은 글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또 어떤 날의 탑은 막 연둣빛을 틔운 새싹이 아닐까 싶을 만큼 신선했다. 마치 오늘 아침에 막 다녀온듯 생경한 감동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신아출판사. 244쪽. 1만5000원.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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