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퍼포먼스가 무대미술과 결합

 

서커스 퍼포먼스가 무대미술과 결합
한편의 예술작품처럼 연출돼
초현실적 무대 2시간동안 펼쳐져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
21~22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무대에서 살아 움직인다. 예술이 된 서커스를 울산에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계적인 서커스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의 최신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La Verita)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1일과 22일 공연된다.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는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됐다. 애초 초연 당시에는 달리의 실제 작품을 무대 위에서 직접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세계 투어를 위해 모조품이 사용하고 있다.

공연 중에는 공중제비, 그네, 밧줄타기, 폴 댄스, 저글링, 훌라후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커스 퍼포먼스가 무대 미술과 결합해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펼쳐진다. 수채화 같은 조명 아래 반라의 무용수가 밧줄을 타고 날아오르고, 민들레 꽃씨 같은 무대 조형물 사이사이를 유영하기도 한다. 마치 달리의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초현실적인 무대가 2시간 동안 눈 앞에 펼쳐진다.

스위스 출신의 다니엘 핀지 파스카는 작가·연출가 겸 마임이스트로 ‘서커스를 쇼에서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캐나다의 양대 서커스 단체인 ‘태양의 서커스’와 ‘서크 엘루아즈’를 비롯해 영국국립오페라단, 러시아 마린스키 오페라 및 두 번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연출을 맡았다.

21일 오후 8시·22일 오후 4시.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7만~3만원. 275·9623.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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