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홀서 1타 잃어 단독 놓쳐
장수연·지은희도 1타차 공동 3위
불참 예상 중국 선수도 3명 참가

▲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이미향이 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향(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미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성적을 기록한 이미향은 공동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미향은 버디 7개를 뽑으며 순항하다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어 단독 1위를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했다.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우승자 이미향은 2년 5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장수연(23·롯데)과 지은희(31·한화)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와 5위에 오른 장수연은 올해도 소속사인 롯데 주최 대회에서 1라운드 강세를 보였다.

아직 LPGA 투어 회원이 아닌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도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2009년 7월 US여자오픈 이후 8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지은희도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27·메디힐)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3일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유소연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 랭킹 1~3위가 한 조로 경기해 팬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이날 순위는 세계 랭킹 2위 유소연이 가장 높았고 1위 리디아 고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86위, 3위 쭈타누깐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다.

국가대표 아마추어 최혜진(18) 역시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전인지(23)와 올해 신인상 부문 1위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과 중국 갈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인 롯데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 중국 선수들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중국 선수 4명 가운데 펑산산을 제외한 펑시민, 옌징, 린시위 등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펑시민이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로 1라운드에서 가장 잘했다.

이번 시즌 열린 LPGA 투어 7개 대회 가운데 5개 대회를 휩쓴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6번째 승전보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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