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관람 편의 야간조명 설치
개성 넘치는 조각품 16점 소개
18일부터 상반기 야외조각전

▲ 울산문예회관이 오는 18일부터 새로운 대형 조각품(16점)으로 2017년도 봄·여름 시즌 야외조각전을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야외조각전 장면.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진부호)이 건물 전면부를 새로운 조각품으로 교체하고 시민들 곁으로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선다.

울산문예회관이 마련하는 2017년도 봄·여름 시즌 야외조각전은 오는 18일 시작돼 8월15일까지 이어진다. 전시기간 동안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전면부의 계단과 분수광장, 쉼터 레스토랑 건물 앞 야외조각공원은 공공성과 특수성을 살린 야외조각품으로 꾸며져 시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 부산, 광주, 전남,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조각예술 활성화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전시작품은 대형작품 위주로 총 16점. 직면체의 울산문예회관 건축물과 울창한 나무와 어우러져, 여유와 낭만이 흐르는 도심 속 야외조각공원으로 연출된다.

 

강이수, 김숙빈, 김원근, 변숙경, 이송준, 이호동, 최혜광, 최희원 작가가 참여하며, 개성 있고 독창적인 공공조각 작품 총 16점이 전시된다.

강이수 작가는 철을 이용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호와 그 사이의 관계성, 대상을 새롭게 해석하며 그 의미를 기호화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김숙빈 작가는 역동감이 넘치는 도마뱀의 형상과 긴 꼬리를 이용해 벤치 의자를 만들어 내 야외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동심을 자극한다.

짧은 머리와 진한 눈썹의 남성 캐릭터는 김원근 작가의 작품이다. 콘크리트를 이용해 인체의 굵직한 덩어리를 잡고 페인트로 채색하여 현대 사회의 인물상을 위트있게 표현한다.

 

변숙경 작가는 새벽에 발견한 거미줄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기하학적 구조를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송준 작가는 스테인리스 그릇을 이어 붙여 동물의 형상을 만든다. 동물과는 전혀 연관없는 은빛 색감을 주로 활용하는데, 역동성과 강인함을 돋보이게 만든다.

이호동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붙이고 떼어내는 흥미로운 오브제 형태로 거대 작품을 구현한다.

최혜광 작가는 동물 형상을 주제로, 따뜻함과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으로 어린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최희원 작가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물고기를 목조각으로 보여주고 주변을 정원으로 꾸며 보는 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려한다.

 

울산문예회관 전시교육팀은 “예술의 숲 야외전시장은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밤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6·8251~4.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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