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동유럽 7개국 주요인사...러시아 로스아톰사·영국

▲ 3세대 신형원전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전본부를 견학하는 외국 원전 전문가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새울본부를 찾은 동유럽 원전 고위 관계자들의 방문 모습.

IAEA·동유럽 7개국 주요인사
러시아 로스아톰사·영국
슬로바키아·폴란드 벤치마킹
기술회의·멘토링 등도 잇따라
신형 원전 수출 기대감 고조

한국형 3세대 신형 원전인 ‘APR1400’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뜨겁다. APR1400 노형을 설치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전본부(본부장 김형섭)로의 견학이 잇따르면서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한수원 새울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IAEA와 동유럽 7개국 주요 인사들이 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방문한 이후 지난 12일까지 러시아 최대 원자력그룹인 로스아톰사 경영진과 영국, 슬로바키아, 폴란드의 원전 관련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벤치마킹 차 새울본부를 찾았다.

이들은 한국이 개발한 3세대 신형원전 APR1400에 관심을 가지고 원전 건설이 진행 중인 신고리 5, 6호기 현장을 둘러봤다. 한국형 3세대 원전 가운데 최초로 상업운전 중인 신고리 3호기와 연료장전 전시운전 중인 신고리 4호기도 시찰했다.

세계 원전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은 이유는 세계 3세대 원전 중 유일하게 공사, 시범운영, 정식운영 중인 원전이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새울원전을 방문한 안제이 야체크 표트롭스키(Andrzej Jacek piotrowski) 폴란드 에너지부 차관은 “몇몇 국가의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새울원전이 가장 첨단화됐다”며 “높은 경제성은 물론 안전 시스템도 균형 잡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중으로 원전 도입 예정국인 필리핀의 고위 관계자가 방문할 예정이며, 7월에는 해외원전소유자그룹인 PWROG 기술회의, 11월에는 한수원-IAEA 멘토링이 새울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밖에 1~2주 전에 약속을 하고 방문하는 경우도 잦아 해외 관계자들의 울산 방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울본부를 찾은 국가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폴란드는 원전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형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2009년 UAE에 APR1400 원전 4기를 수출하면서 수주액과 위탁운영 수입을 합쳐 20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 새울본부는 신고리 3·4호기를 기준으로 1기당 약 7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울본부 관계자는 “원전을 수출할 경우 막대한 외화와 일자리 창출 등이 예상된다”며 “원전 수주를 통해 침체에 빠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