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탑승객 전갈 꼬리 침에 쏘여…큰 지장은 없는 듯

▲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전갈에 쏘였다는 리처드 벨 부부.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질질 끌어내 전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가 강제퇴거 사건과 비슷한 시기 기내에서 한 승객이 전갈에 쏘이는 일이 벌어져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미국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까지 탑승한 리처드 벨 부부가 기내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휴가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남편 리처드 벨이 비즈니스석에 앉아 점심을 들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이상한 느낌의 물체가 떨어졌다.

그의 아내 린다 벨은 “남편이 머리에 뭔가 있다고 했는데, 잡아서 내쳤더니 전갈이었다. 그걸 치우느라 꼬리 쪽을 잡았는데 침에 쏘였다”고 전했다.

리처드는 황급히 테이블에서 전갈을 치웠는데 복도에 떨어진 전갈을 보고 다른 승객이 “세상에, 전갈이잖아”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전갈이 어떻게 기내에 들어갔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갈은 기내 수하물 보관 선반 쪽에서 떨어졌다.

항공편 트래킹 플랫폼에 의하면 이 비행기는 애초 코스타리카에서 휴스턴으로 왔다고 한다.

승무원들이 전갈을 죽인 뒤 기내 화장실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우리 승무원이 전갈로 추정되는 생물에 찔린 한 고객을 도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승무원은 지상에서 의료진과 접촉했고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린다는 유나이티드항공이 남편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보상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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