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후보들의 벽보 포스터가 공개된 가운데,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남다른 포스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안철수 선거대책위원회와 광고업계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포스터는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를 통해 제작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포스터가 이제석 씨의 작품인 것이 알려지며 그간 그가 참여했던 광고 작품들이 재주목 받고 있다.

 

▲ 지난 2010년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보수 때 동상을 에워싸고 있던 ‘탈의중’ 가림막 역시 이제석 씨의 작품이다. 경찰청 공식 블로그 캡처.

지난 2010년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보수 때 동상을 에워싸고 있던 ‘탈의중’ 가림막은 이제석 씨의 작품이다. 당시 이 작품은 너무 장난스럽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긴 했으나 누리꾼들 사이에선 호평일색이었다.

2015년 서울 반포지구대에 설치됐던 긴급범죄신고 예방 광고 역시 이제석 씨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경찰서 입구에서 보면 ‘112는 긴급범죄신고 전화입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 불러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뛰어가는 경찰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옆면으로 이동하면 손에 경찰의 신발을 쥔 남자가 전화를 하는 모습과 ‘잘못건 112신고전화 긴급출동의 발목을 잡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경찰청 112센터 공익광고도 이제석 씨의 작품이다. 이제석 광고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경찰청 112센터 공익광고도 이제석 씨의 작품이다.

이 광고 속 한 남성은 ‘신고상담은 110’이란 표어에서는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반면, 바로 옆 ‘긴급 범죄는 112’란 표어에서는 경악에 가까울 정도로 놀란 표정을 지으며 신고를 하는 듯한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공익광고는 지하철 뿐 아니라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된 이후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광고는 각각 여성, 어른, 어린이의 같은 콘셉트가 존재한다.

이처럼 매번 파격적이고 신선한 광고를 제작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이제석 씨는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작은 간판가게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지방대 출신인 탓에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미국 유학을 떠난 직후 해외 광고제에서 29개 메달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켜 ‘광고천재’라고 불리고 있을 정도.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작품으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내 주목받았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직접 설립한 후에는 작품의 80~90%를 공익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2013년 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이란 드라마를 통해 각색돼 알려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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