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통령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자신을 유가족이라 밝힌 A씨가 “가해자가 사고 직후 119가 아니라 선거대책 본부에 먼저 보고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SNS캡처.

19대 대통령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자신을 유가족이라 밝힌 누리꾼이 “가해자가 사고 직후 119가 아니라 선거대책 본부에 먼저 보고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을 사고 유가족이라 밝힌 A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어제 부활절 화창한 봄날, 꽃잎 흩날리며 떨어지듯 36살 한창 나이의 큰 조카가 사랑하는 아내를 남겨둔 채 하늘나라로 갔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양평도로를 달리던 조카는 ‘차선 변경 금지 구역에서 불법으로 차선 변경’을 하던 ‘한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소속의 화물 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여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서 트럭 운전자는 한 때 사고가 100%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뒤늦게 조카의 오토바이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가 경찰서로 전달된 후, ‘조카의 과속 운전이 사고 발생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변경됐다. 뉴스에서는 화물 트럭의 불법 차선 변경에 대해서는 언급없이 전적으로 조카의 과실이라고 보도됐다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시체팔이’하며 가해자를 압박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사고 후의 화물 트럭 기사의 행위에 대해 아주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가해자인 화물 트럭 운전자가 119에 신고 하고 응급처치를 하는 등의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일분일초를 다투는 중차대한 시기에 운전자는 응급차를 부르기 보다는 그저 차를 세워 놓고는 먼저 자신이 속한 ‘선거 대책 본부’에 사고를 보고한 것으로 추측한다. 119 신고는 현장을 지나던 다른 사람에 의해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세월호처럼 다수가 아니라, 조카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세월호 선장이, 죽어가는 승객들은 내팽개치고 제 자신의 목숨만을 위해 도망친 것 같이, 화물 트럭 운전자는 죽어가는 제 조카를 길바닥에 내 버려둔 채, 앰블런스를 부르기 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곳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유세차량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명복을 빌며 책임질 일이 있다면 공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민주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당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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