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발전 중요사업에 공감

문화재청장 예산 우선반영 약속

북문 내년 3월 복원 착공 순항

▲ 17일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복원사업 현장을 방문한 나선화 문화재청장(가운데)이 박성민 중구청장과 정갑윤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병영성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올해 축성 600주년을 맞은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복원사업이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중구청은 17일 울산 병영성 복원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한 나선화 문화재청장에게 복원 정비를 위한 추가 예산반영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중구청의 건의에 대해 나 청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정갑윤 국회의원과 박성민 중구청장, 시·구 문화재 담당 공무원들이 동석해 병영성 일원을 함께 둘러보고 복원사업과 관련된 사항을 협의했다.

이날 중구청은 토지 매입이 완료된 병영성 일대의 성곽정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거점 지점이 될 북문 복원이 시급하다며 관련 예산 35억원에 대한 예산 편성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중구청은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북문 복원 고증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3월 북문 복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중구청은 또 토지 미보상 문제로 인한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 낙후된 환경으로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병영성 일원의 ‘미보상 토지 부지 매입비’ 80억여원과 장기과제인 서문 복원비 33억원 등의 사업비도 문화재청 예산에 반영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나선화 청장은 “병영성 복원이 중구 구도심의 재생과 문화재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데 공감한다”며 “지자체가 문화재 복원사업에 적극적인 만큼 북문 복원과 부지 매입비가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병영성 복원은 중구청이 지난 2010년부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까지 국·시비 178억원 들여 병영성 일원 3만2000㎡의 시·발굴조사와 함께 성곽정비 등을 벌이고 있는 사업이다.

한편, 중구청이 당초 추진해 온 병영성 동문 복원은 항공법에 저촉돼 사실상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애초 병영성 북문이 아닌 동문 복원을 우선적으로 진행했으나 최근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동문이 울산공항 진입로에 포함된다는 것을 뒤늦게 파악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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