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0일 ‘아트프로젝트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서 개최
22~30일 ‘아트프로젝트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서 개최
옛학성여관·태화서원 등 활용
실내 8곳이상 스템프 받으면
일대 카페 할인혜택도
경상일보가 주최하는 도심 속 미술전람회, 아트프로젝트울산 2017이 오는 22~30일 중구 문화의거리와 그 일원 실내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아트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민간 갤러리는 물론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종갓집 예술창작소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옛 학성여관(마로니에 커피숍), 울산도호부의 도총소(都摠所)였던 태화서원 또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태화서원에는 2점의 대형설치미술을 관람할 수 있다. 정정주 작가의 ‘응시의 도시’는 소형 비디오카메라와 비디오 프로젝터로 구성된다.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공간의 아우라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작가는 눈으로 바라본 공간과 렌즈를 통해 프로젝트 위에 투사되는 공간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 지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이정윤 작가의 ‘A Falling Trunk’는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모양의 대형 에드벌룬으로 눈길을 모은다. 작가는 시대에 순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코끼리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가의 코끼리 작품은 문화의거리 내 야외전시공간에도 1점 더 설치된다.
울산의 근대화 과정을 지켜 본 옛 학성여관 건물은 1층 공간에 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교만 작가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이중적 환영을 만드는 화면으로 재현과 표현의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고자 한다. 유영운 작가는 잡지와 전단지, 스티로폼 등으로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 선보인다. 작품 제목은 ‘미디어 맨’. 거대 매스 미디어의 면면을 대변하는 온갖 인쇄물과 실존적 자아의 관계구도를 고민하게 만든다.
종갓집 예술창작소에는 울산지역 공예작가들의 작업실이 운영되고 있다. 1층에는 작업실에서 완성되는 각종 수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판매장 겸 전시장이 있어 이들 작가들의 결과물을 관람하기에 좋다. 패션소품, 가방, 천연염색 공예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가다 갤러리에서는 비디오예술 영역을 확장시켜 온 이이남 작가의 ‘왕시창의 산수도’가 선보인다. 왕시창이 그려 낸 산수도를 움직이는 그림, 즉 비디오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대자연과 조화로운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와 함께 라온, 유, 가기, 201, 로코코 갤러리를 비롯해 가죽공방 라마노, 아나몰픽, 대안공간 42, 창작공간 글, 아트그라운드 등 다수의 실내공간에서도 2~4명으로 구성된 작가전이 진행된다.
전체 실내공간 14곳 중 8곳 이상에서 전시관람 스템프를 받을 경우 문화의거리 내 카페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