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지지유세장 차별화

▲ 18일 장날을 맞아 울산시 울주군 남창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당 선거운동원들의 유세활동을 지켜보고 있다.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지지율 박빙구도 文·安
유동인구 많은 곳 선호
洪·劉 중장년·보수층 겨냥
재래시장 위주로 동선 짜
沈, 동·북구에 화력 집중

제19대 대선후보의 정당별 울산캠프가 지역 유세현장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강구도이자 대세론을 등에 업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측은 가급적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캠프는 기존 지지층의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18일 오후 3시30분부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날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당 대표까지 울산으로 내려와 준비된 대통령, 기호1번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울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울산선대위가 이날 방문한 유세현장은 삼산동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화봉사거리, 야음동 일대, 남구 동서오거리, 태화교 북단, 다운사거리를 포함한 다운동 일대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이 지나는 곳이라기 보다 다양한 연령·계층이 모이는 곳으로 꼽힌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에게 문 후보의 이름을 알리고 대면접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를 바짝 쫓고 있는 안 후보 울산캠프 측도 지난 17일에 이어 공식 선거운동 이튿날에도 출근 차량이 많이 몰리는 공업탑로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리고 야음사거리, 롯데백화점 사거리, 태화루 사거리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들 지역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현대차 명촌정문 앞 사거리도 찾았지만 출퇴근 시간이 아닌 낮 12시부터 1시간 머물렀다. 이곳 역시 유동인구가 많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 측은 전날에도 울산 시내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홍 후보 캠프측은 주로 보수층이 많은 곳을 주요 유세현장으로 삼고 있다. 홍 후보가 울산을 방문한 18일 울산선대위는 온산읍 남창시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하루 울산에 이어 부산 서면시장, 부평깡통시장, 창원 마산역광장, 진주 중앙시장 등을 돌았다. 홍 후보는 지난 15일 울산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보수단체로 꼽히는 팔각회 체육대회 현장을 찾았다. 바른정당 유 후보 캠프 역시 중장년층 또는 보수층 거주율이 높다고 판단되는 야음사거리와 홈플러스 남구점, 농수산물시장 등을 돌았다. 당초 수암시장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변경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비교적 보수색채가 짙은 장·노년층의 방문 비율이 높다.

정의당 심 후보 캠프측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남목사거리, 성내삼거리 고공농성장 등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북구 유세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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