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9일 진행된 '2017 대선 후보 KBS 초정 토론'에서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 중 국가 보안법 폐지 문제가 거론됐다. 국가 보안법을 두고 훙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국가 보안법 폐지하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국가 보안법을 두고 훙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었다.

4월 19일 진행된 '2017 대선 후보 KBS 초정 토론'에서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 중 국가 보안법 폐지 문제가 거론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국가 보안법 폐지하겠습니까?”라고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홍 후보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2003년도에 폐지 요구 한 적 있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문 후보는 “열린우리당에서 폐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하고 문 수석이 송영근 사령관 불러서 저녁 먹고 기무사령관 보고 국가보안법 폐지하라고 요청한 적 있지 않습니까?”라고 묻고는 “그럼 대통령 되시면 국가 보안법 폐지는 안하시겠네요?”라고 물으며 공세를 펼쳤다.

홍 후보의 공세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어 받았다.

심상정 후보는 “국가보안법이 북한에 이로운 단체를 처벌하는 건데, 그동안 국가보안법은 민주화를 싸웠던 사람들을 억압했던 악법이기 때문에 폐지해야한다는 것이 민주당 당론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한 적 없다. (참여정부 때) 여야간 합의가 7조 폐지로 모아졌으니 그 입장을 따르자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저의 입장은 지금 남북관계가 엄중하기 때문에 여야간 의견이 모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라며 “논의 자체도 남북관계가 풀리고 긴장관계가 풀리고 대화국면에 들어갈 때 해야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가 “국가보안법이 악법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묻자 문 대표는 “악법 요소가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문 후보의 답에 심 후보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악법이면 폐지해야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박물관에 못 보내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