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작마다 흥행 대박 최대철...왕가네 식구들·내딸 금사월등
코믹한 역할로 시청자 눈도장...갑순이선 차도남 역맡아 변신

▲ ‘우리 갑순이’에 출연한 배우 최대철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 TV ‘우리 갑순이’를 끝낸 최대철(39)을 19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앙상블을 시작으로 5년간 뮤지컬에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비전이 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를 파고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가 연극 ‘5월엔 결혼할거야’를 보고 그를 KBS 단막극에 출연시켰다. 그게 인연이 돼 2012년 KBS ‘각시탈’에도 출연했다. 드디어 배우로 자리를 잡게 되나 했지만, 일은 더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결혼한 지 7년째였고, 애가 둘인데 생활고가 심했죠. 가장으로서 이렇게 살 수는 없겠더라고요. 연기는 이제 포기하고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송현욱 PD님이 ‘왕가네 식구들’ 오디션이 있다고 지원하라고 연락을 하셨어요. 다음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오디션에 갔는데, 문영남 작가님이 아무것도 믿을 게 없는 저를 발탁해주셨어요.”

2013년 ‘왕가네 식구들’이 50%를 위협하는 높은 시청률로 대대적인 인기를 끌면서 ‘왕돈’ 역을 맡았던 최대철도 마침내 얼굴을 알리게 됐다.

이후부터는 일사천리였다. 그는 지난 4년간 쉬지 않고 매년 5작품씩 소화했다. 그중 김순옥 작가의 ‘왔다! 장보리’와 ‘내딸 금사월’은 시청률이 30%를 넘어섰다.

“어떤 배우가 그러더라고요. ‘50년간 연기를 해도 출연작의 시청률을 다 합친 게 50%가 넘기 힘들텐데 너는 출연작마다 30~40%’라고요. ”

문영남 작가는 ‘우리 갑순이’를 통해 최대철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줬다. ‘찌질이’ 역이었던 ‘왕가네 식구들’의 ‘왕돈’과는 전혀 다른, 능력있는 ‘상남자’ 역을 ‘우리 갑순이’에서 준 것이다. 배역 이름은 ‘조금식’.

“문 작가님이 ‘조금식’역을 주시면서 지금껏 했던 연기와는 180도 다를 테니 잘 소화하라고 하셨어요. 이걸 잘해내야 앞으로 오래 갈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이전까지 코믹하거나 못난 역할을 계속 맡아오던 최대철은 ‘조금식’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면서도 순정파에, 믿음직한 아빠의 모습을 모두 소화해냈다.

“연기를 정말 정말 잘하고 싶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