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공격력 노리는 전략 구사...가시마 이기고 16강 전망 밝혀

▲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과 공격수 오르샤가 25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5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일본 가시마앤틀러스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예선 5차전 홈경기를 가진다.

1승1무2패(승점 4점)로 E조 3위인 울산은 가시마와의 홈경기와 호주 브리즈번과의 원정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이번 가시마와의 경기를 승리하면 조 2위로 올라서 16강 진출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울산현대는 4차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패배를 당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놓고 가시마와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진다.

홈에서 상대하는 가시마는 무앙통-브리즈번 원정에서 내리 패하며 원정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가시마전을 염두에 주고 코바와 이종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가시마전에서는 이 두 공격 자원의 활약이 승리의 키를 쥐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 여부가 울산의 향후 일정에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울산은 지난 2월 가시마 원정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 후, 추가골을 허용하며 끝내 0대2로 패했다.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가시마는 올해 경기당 1골 실점으로 강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약한 단점이 있다.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양팀 모두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이다. 울산은 반드시 홈에서 가시마를 잡고 조 2위로 올라서며 분위기 전환을 이룰 계획이다.

김도훈 감독은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별예선 2경기가 남았는데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를 해서 이기는 경기를 통해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가시마는 빠른 발을 갖고 있는 투톱을 통해 상대 뒷 공간을 노리는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처만 잘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