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한 침수로 파손된채 차량통행이 중단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점촌교.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태풍피해로 파손 통행금지
인근 구영교로 차량 몰려
출·퇴근시간 심각한 정체
군, 83억들여 확장 재가설

지난해 10월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심하게 파손된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점촌교가 철거 후 재가설된다. 교통량 분산으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 해소는 물론, 자전거도로 겸용 인도 설치로 주민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울주군은 점촌교를 철거한 뒤 새로운 다리를 만들기 위해 ‘점촌교 수해복구공사’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총 사업비 83억6500만원을 투입, 기존 폭 8m였던 점촌교를 인도 겸 자전거도로를 포함해 폭 15m로 확장 재가설할 계획이다. 교량 구간 156m와 양방향 접속도로 114m를 포함해 총 270m다.

집중호우 때마다 빈번히 침수가 일어난 것을 감안, 홍수빈도 100년에 맞춰 다리의 높이를 결정했다. 기존보다 2.5m 가량 높여 수면 위 11m 지점에 건설한다.

군은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새로운 점촌교를 개통할 예정이다. 점촌교는 지난해 태풍 차바 때 불어난 강물이 덮치면서 교각과 교량 일부가 파손돼 그동안 통행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점촌교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구영교로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발생했다. 오전 8시께면 구영교 진입 전 100~200m 지점까지 차량이 꼬리를 물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안전진단을 통해 재가설 결정을 내린 뒤 4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했고, 지난달 국민안전처 재해복구사업 사전심의를 통과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공정 전반을 관리할 감리업체를 선정, 태풍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다리를 만들겠다”며 “내년 5월부터는 구영 일대의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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