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새벽 주한미군이 성주 골프장에 전격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해 논란이다. 연합뉴스

26일 새벽 주한미군이 성주 골프장에 전격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해 논란이다. 이를 두고 대선 주자들은 ‘환영’ 혹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군은 이날 오전 4시 43분부터 오전 7시 사이 2차례에 걸쳐 성주골프장에 레이더 등 핵심 장비를 들여놓았다. 레이더,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 사드 포대 운용에 필요한 대부분 장비를 옮겼다. 사드 발사대는 2기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는 차기 정부에 충분한 공론화와 합의 없이 진행 돼 일부 대선 후보들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측은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주민 반대를 무시하고 장비부터 반입한 것은 사드 배치가 국민 합의는 커녕 기본적 절차도 지키지 않고 이뤄진다는 것이다” 며 “절차조차 무시한 장비 반입 배경 뭔지, 국방부와 군은 어떤 역할 했는지 분명히 밝혀달라. 이제라도 이동배치를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이 문제가 최종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 측은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하고 일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전에 한밤중 기습배치라니 유감이다” 며 “사드 장비 반입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사드 배치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더더욱이나 절차에 따라, 의견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캠프 측은 “사드 장비를 밀수한 것도 모자라 안방에 도둑 숨어들 듯이 배치한 것이다” 며 “사드 장비 반입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배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홍 후보와 유 후보는 한·미 양국 간의 협조 하에 차질 없이 진행하길 바라는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캠프 측은 “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사드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전력방어무기다” 며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불필요하다”고 찬성의 의사를 전했다.

또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캠프 측도 “우리의 안보주권을 확실히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며 “중국의 경제보복은 앞으로 대중 외교를 통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 군과 경찰당국은 현지에서 불상사 없도록 지혜롭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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