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문답서 유엔 안보리 북핵 특별회의 비난

북한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오는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외교장관 특별회의를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중략) 수많은 핵전략 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며, 미국에 추종해온 유엔 안보리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괴이한 것은 지난 2개월간 남조선에 온갖 핵전략 자산을 끌어들여 사상 최대 규모의 침략적인 합동 군사연습을 벌려(벌여)놓고 조선반도 정세를 핵전쟁 접경으로 몰아간 장본인인 미국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해 떠들어대는 광대극을 연출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추태”라며 “우리의 비핵화를 논하기에 앞서 (중략) 천문학적인 자금을 탕진하면서 핵무기 현대화에 매달리는 미국부터 문제시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 공화국의 핵 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자주권과 존엄,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보검이며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이라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르는 합법적인 자위적 권리의 행사로서 그 누구도 시비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 보유를 초래한 미국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대해 이미 수차에 걸쳐 안보리에 제소했지만, 이사회는 매번 외면하고 아무런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금지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안보리가 정의가 아닌 상임 이사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된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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