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보완 뒤 재추진 입장…논란의 불씨는 여전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 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추진(본보 2월1일자 7면 등)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시행사가 군에 제출한 건축허가 신청을 취하했다. 하지만 시행사 측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26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1월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겠다며 군에 사업승인 신청을 한 (주)평강이 지난 24일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울주군은 도로 및 진입로와 관련한 보완 결정을 평강 측이 이행하지 못해 25일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할 계획이었지만 평강이 하루 앞서 스스로 건축허가 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반려는 없던 일이 됐다.

건축허가 신청 취하와 관련해 평강 측은 울주군의 보완 지시를 이행하려면 설계 변경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건축허가 신청을 취하했다는 입장이다. 평강 측은 보완사항을 이행한 뒤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강 관계자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설계를 변경한 뒤 다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다솜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와 채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대규모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우려되며, 조망권과 일조권에 침해를 입는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허가 불허를 요구하며 군청 앞 등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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