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39척 23억달러 수주
지난해 실적의 39% 달성
주식 재상장 앞두고 호재

최근 몇년새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현대중공업그룹이 올들어 수주실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며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 분할뒤 재상장을 준비중인 현대중공업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26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는 지난 1~4월 넉달간 총 39척(23억달러)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실적은 2014년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작년 같은 기간(8척, 5억 달러)과 비교해 수주금액으로 4.7배 늘어났고,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64척, 59억달러)과 비교하면 올해는 4개월 만에 작년 전체 수주실적의 39%를 채운 것이다.

특히 4월 한달 동안에만 18척 9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옵션분까지 포함하면 최대 31척(15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이달말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총 3척을 계약할 예정이며, 현대미포조선은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 2척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주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탱커 13척, 가스선 2척 등 총 15척 14억, 현대미포조선은 PC선 18척, 기타선종 6척 등 총 24척 9억달러를 수주했다.

조선업 불황속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은 물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내달 10일 증권시장에 재상장돼 거래를 재개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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