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6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해무가 육지방향으로 밀려오면서 광안대교 일부만 겨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천리안위성에 찍힌 부산 연안 해무.

지난 16일 부산 해안을 뒤덮은 짙은 바다 안개(해무)가 3만 6000㎞ 고도에 있는 천리안해상관측위성 1호에 찍혔다.

27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반도 근해 전역에 해무가 넓게 퍼져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당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6일 오전 광안리 일대를 뒤덮고 있던 해무가 낮 12시를 지나면서 다리 서쪽(남구 용호동)에서는 서서히 사라졌으나 동쪽(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는 여전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관측하는 천리안위성 1호의 영상으로 해무의 이동과 확산을 고해상도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해무는 주로 봄철에 기온상승으로 더워진 육지의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닷물을 만날 때 해상과 해안지역에서 발생한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5년에는 인천 영종대교에서 106중 차량 추돌사고가 난 바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천리안위성 촬영 영상 분석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 해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2019년에 발사할 천리안 해양위성 2호는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높아 더 정밀하게 해무를 탐지할 수 있어 바다와 인접하고 다리가 많은 부산과 같은 해안도시와 섬 지역의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양과학기술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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